2년 반 동안 홀로 운영하며 겪은 롤러코스터 같은 수익,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제 실제 스트라이프 매출 그래프예요. 2023년 말부터 투자나 팀 없이 혼자 만들어서 총 19만 1천 달러 정도 벌었어요. 어떤 달은 2만 4천 달러를 찍기도 했지만, 바로 다음 달에는 수익이 곤두박질치더라고요. 굳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달이 훨씬 많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바이럴리 같은 곳에서 보면 다들 그래프가 우상향으로 깔끔하게 그려지길래 올려봐요. 제 그래프는 한 번도 그렇게 예쁜 적이 없거든요. 만약 지금 시작 단계인데 매출이 널뛰기한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다들 그렇게 하더라고요. 제가 만든 툴은 사실 재미없는 분야예요. SNS나 지도에서 공공 데이터를 긁어오는 건데, 진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다 보니 첫 달부터 수익이 나긴 했어요. 그게 혼자서 이런 힘든 구간을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동력이죠. 다들 마이크로 SaaS가 투자를 받는 것보다 안전하고 따분한 길이라고 말하는데, 막상 혼자 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 매출이 출렁일 때마다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거든요. VC 압박과는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랄까요? 시장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고, 그 모든 충격을 저 혼자 오롯이 받아내야 하니까요. 2만 4천 달러 찍었던 달은 프로덕트 헌트 런칭 효과였던 것 같아요. 런칭은 일시적인 단기 급등일 뿐, 그 뒤에 오는 하락은 너무나도 명확하거든요. 런칭 이후 다시 차근차근 올라가는 그 지루한 과정이 사실 월세를 내주는 거더라고요. 2년 반이 지난 지금, 제가 느낀 점은 확실해요. 자유는 진짜지만 변동성도 정말 크다는 거요. 사람한테 받는 압박 대신 숫자에 대한 압박을 견디는 게 제 선택이었죠.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만, 인터넷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냥 편하고 안정적인 패시브 인컴이라는 환상은 버리는 게 좋아요. 홀로 혹은 소규모로 운영하시는 분들께 여쭤볼게요. 매출이 안 나올 때 멘탈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예비비를 쟁여두시나요, 아니면 연간 결제 위주로 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매출 그래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나요? 그리고 먼저 경험하신 분들, 이 널뛰는 수익에 무뎌지는 날이 오긴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