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 공략한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로 4개월 만에 월 매출 2천 파운드 달성하기
얼마 전 영국 소규모 업종을 대상으로 한 컴플라이언스 SaaS를 출시했어요. 지난달 월 매출(MRR)은 2천 파운드였고, 19~99파운드 요금제를 이용하는 유료 고객은 60명 정도예요. 개발은 전적으로 Replit과 Claude Code를 활용했고, 광고비는 전혀 쓰지 않았죠. 바이럴리 같은 곳에서 '90일 만에 월 매출 5만 달러 달성' 같은 글을 자주 보는데, 저처럼 2천 파운드 단계에서 성장 중인 현실적인 이야기는 별로 없는 것 같아 글을 써봐요. 제가 다루는 분야는 따분한 업종별 규제 준수 업무예요. 계약자가 법적 요건을 맞추기 위해 증명서를 발급해야 하는 그런 일이죠. 구체적으로 말하면 금방 정체가 탄로 날 것 같아 생략할게요. 핵심은 사람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해야만 하니까' 돈을 내는 분야를 찾으라는 거예요. 예쁜 소비재보다는 따분한 법적 의무 관련 분야가 훨씬 수익성이 좋거든요. 안 해도 되는 것들은 사람들이 절대 돈을 안 내더라고요. 앱 개발은 전부 Claude Code와 Replit으로 하고, DB와 인증은 Supabase, 결제는 Stripe, 이메일은 Resend를 써요. 고객이 '이거 불편해요' 하거나 '이런 기능 없나요?'라고 하면 바로 메모장에 적어뒀다가 퇴근 후에 하나씩 업데이트해요.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 업계는 업데이트가 분기 단위인 경우가 많아서, 제가 다음 날 바로 기능을 구현해서 보여드리면 '진짜 사람이 운영하는 거 맞아요?'라며 놀라시곤 해요. 속도가 곧 경쟁력인 셈이죠. 홍보는 레딧과 페이스북 그룹만 활용했어요. 레딧은 좀 까다로워서 링크 없이 문제 해결 중심으로 글을 올리고 DM을 유도했는데, 어떤 곳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어떤 곳은 죽어있더라고요. 페이스북은 몇 주간 성실히 댓글 달며 활동하다가 자연스럽게 제가 만든 툴을 언급하는 식으로 하니까 훨씬 반응이 좋았어요. 수익의 상당 부분은 사실 요금제보다는 선택적으로 진행한 '평생 이용권(LTD)'에서 나오고 있어요. 미래의 MRR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고객이 은퇴하거나 업종을 바꾸는 경우가 잦은 이 시장에서는 한꺼번에 목돈을 받는 게 훨씬 효율적이더라고요. 냉정한 현실을 말하자면 월 39파운드는 부담스러워해도 몇백 파운드 결제는 한 번의 구매로 인식해서 더 쉽게 지갑을 여는 분들이 많거든요. 콜드 이메일이나 콜드 콜도 해봤는데 커뮤니티 활동만큼 효율적이지 않았어요. 이미 그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은 잠재 고객이기도 하고, '커뮤니티 내 아는 사람'이 주는 정보가 생판 남의 이메일보다 훨씬 신뢰받거든요. 월 매출 2천 파운드가 대단한 금액은 아니지만, 개발 환경 유지비와 소소한 용돈은 충분히 나와요. 중요한 건 지금의 성장세와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니까요. 8개월 차에 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후기 남길게요. 궁금한 점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