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똑똑한 사람들은 사업을 안 하려는 걸까요?
저보다 훨씬 똑똑한 엔지니어, 분석가, 전략가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다들 자기 사업을 해볼 생각은 아예 안 하더라고요. 사실 재능 있는 사람 중 0.1% 정도만 창업의 길을 걷는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저도 천재는 아니지만 SaaS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런 뛰어난 인재들이 아깝게 밖에서 맴도는 게 참 신기해요. 대기업이나 테크 업계에서 고스펙자들을 수백 명 만나보면서 느낀 건데, 그게 돈이나 아이디어 문제라기보단 안정감 때문인 것 같아요. 똑똑한 분들은 보통 탄탄하고 연봉 높은 커리어를 쌓아두니까, 그 확실함을 버리고 창업이라는 혼돈 속으로 뛰어들기가 쉽지 않은 거죠. 또, 위험 요소가 너무 잘 보인다는 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해요. 잘못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훤히 보이니까 시작하기도 전에 겁부터 먹고 마비되는 거예요. 저도 제 사업인 SocLeads를 처음 시작할 때, 머릿속에서 열 명도 넘는 제가 왜 실패할지 떠들어대고 있었거든요. 그냥 한번 해보고 배우라는 목소리는 하나도 없었죠. 사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더 똑똑한 머리나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실패해도 괜찮고, 좀 망쳐도 내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허락이 필요한 거죠. 저는 재능은 어디에나 있지만, 추진력은 정말 드물다고 믿어요. 가끔은 평범한 사람들이 더 잘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저 남들보다 먼저 콜드 메일을 보내고, 부족한 버전을 일단 출시해 보고, 좀 바보같이 보일지라도 감수하겠다는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 결국 해내더라고요.